제목 :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는가?
성경 : 누가복음 7장36~50절
설교 : 김만섭 목사
일시 : 2016년 2월14일(일) 11:00
장소 : 영동교회
36.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37.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39.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4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41.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42.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44.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45. 너는 내게 입 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 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46.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47.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48.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49.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 50.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핵심구절(누가복음 7장42절)
42.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오늘본문 요약 설명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면서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다. 그리고 모든 질병과 하역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식사 초대를 받고 그의 집에 앉아 있을 때 그 마을 행실이 나쁜 여자가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와서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발에 입 맞추며 향유를 부어드렸다. 이 장면을 목격한 바리새인은 마음으로 예수가 진짜 선지자라면 이 여자가 얼마나 행실이 나쁜 죄인인줄 알 것이라고 하였다.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마음을 아시고 "시몬아, 너에게 물어볼 말이 있다." 하고 41. "어떤 사람 둘이 있는데 한 사람은 오백만원을 빚졌고 또 한 사람은 오십만원을 빚졌다. 42. 이 두 사람이 다 빚을 갚을 힘이 없어 그들의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그를 사랑하겠느냐?" 시몬이 대답하기를 "더 많은 빚을 탕감 받은 사람이겠지요." 하였다. 예수께서는 "옳은 생각이다."고 하셨다. 이 말씀 중에 ‘그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그를 사랑하겠느냐?’라는 제목으로 오늘 말씀을 전파한다.
1. 바리새인 시몬에게 초대 받은 예수님(36-40절)
1) 바리새인 시몬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생각했다(39)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면서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다. 그리고 모든 질병과 하역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그러므로 바리새인 시몬은 선지자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바리새인은 누구인가?
교회역사학자 요세푸스에 따르면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에는 바리새인이 약 6천명이 살았을 것이라고 한다. 바리새인은 율법의 대표자이었다. 그들은 율법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여 율법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당시 사회 제도권의 지도층이었다. 오늘 본문에 소개된 바리새인도 그 지역의 유력한 지위가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선지자는 누구인가?
선지자는 어느 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계시를 선포하는 예언자의 기능을 하였다. 선지자는 제도권에서 배출되는 것이 아니었다.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보는 시선이 있다.
2) 바리새인 시몬은 예수님을 식사에 초대하였다(36).
갈릴리에 사는 바리새인 시몬은 예수님을 선지자라고 생각하고 예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를 함께 하도록 초대하였다. 식사 초대를 받은 예수님과 일행이 식사를 메뉴나 접대에 대한 내용은 없다. 다만 식사 중에 여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대화의 중심은 여인에게로 예수님께서 바리새인 시몬에게 심오한 말씀을 한다.
3) 바리새인 시몬은 초대한 예수님을 홀대하였다.
유대인들은 손님이 집을 방문하면 영접하는 풍습이 있다. 첫째, 발이나 손을 씻을 물을 주거나, 종이 손이나 발을 씻어주는 것이다(눅 7:44). 둘째, 평화를 기원하는 입맞춤이다(창 33:4; 삼하 19:39; 눅 7:45). 셋째, 머리에 향유를 몇 방울 떨구어 주는 일이다(시 141:5, 마 6:13).
그러나 바리새인은 이러한 관습의 예우를 하지 않았다고 예수님은 지적하고 있다(눅 7:44-46).
바리새인은 예수님이 풍채도 좋지 않고, 젊은데 늙어 보이고, 목수 출신이고, 함께 다니는 제자들도 촌스러운 사람들로 보인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에 대해서 호의적인 시선이 아니었으며, 홀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시몬이 자기 집에 초대한 손님으로 온 예수님에게 유대의 관습에 따른 예우조차 하지 않은 사실에서도 나타나듯, 그는 예수님께 호감을 갖고 있던 사람은 아니었다. 아마도 시몬은 속으로 예수님을 경멸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R.Earle).
그러나 예수께서는 시몬의 생각을 알고 그를 일깨우기 위하여 부르셨다. 40절에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그가 '듣겠다.'고 하는 긍정적 의도와 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예배자들에게 ‘주님 말씀하소서! 듣겠습니다.’라는 마음의 공간에 갈망이 솟아나기를 선포한다.
2. 누가 더 많은 사랑을 받은 자인가(41-46절)
1) 향유를 부은 여성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할 때 물을 주어 손발을 씻게 하지 않았지만 여인은 눈물로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닦았으며, 사람들은 예수님을 포옹하고 입 맞추지 않았지만 여인은 예수님의 발에 입 맞췄으며,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감람유도 머리에 붓지 않았지만 여인은 향유를 예수임의 발에 부어드리며 영접하였다(눅 7:44-46). 일반인에게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감람유를 존귀한 사람에게는 고급 향유로 영접하였다.
식사를 초대한 시몬은 이 중 어느 것에도 마음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주님은 죄인으로 낙인이 찍힌 한 여성을 통하여 감동적인 예우를 받고 있다.
이 시간 예배자들은 예수님께 최상의 예배를 드리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2) 두 사람의 빚진 자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었다(41). 빚 주는 사람은 하나님을 상징하며, 빚진 자는 인간을 의미한다. 한편 한 데나리온은 장정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따라서 '오백 데나리온과 오십 데나리온의 채무가 있다'라는 말은 충분히 그 격차를 느낄 만큼 큰 것이다. 그리고 이 비유는 죄인인 여성과 스스로 의롭다하는 바리새인 시몬과의 격차를 나타내는 것이다. 세상의 판단 기준으로라면 충분히 도덕적인 우월감을 가질 수 있는 격차임에 분명하다.
바울은 자신을 죄인의 괴수라고 하며, 죄인 중에 죄인이라고 고백한다. 또한 사람들에게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많이 받은 복음의 빚진 자라고 고백한다.
3) 탕감을 받은 두 사람
빚 진자 두 사람이 빚을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다고 한다(42).
'갚을 것이 없으므로'는 빚의 많고 적음의 문제보다도 두 사람 다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께 빚을 다 갚을 수는 없다는 것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채무자가 빚을 해결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탕감 받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채권자의 종이 되는 길이다(C.L.Childers).
그런데 주님께서 설정한 두 사람은 모두 갚을 능력이 없는 상태이었다. 이 경우 두 사람 모두가 탕감을 받았다면 누가 더 채권자를 사랑하겠느냐는 것이다. 누가 더 감사하고 누가 더 기뻐하겠는가?
이 질문은 바리새인 시몬을 돌이켜 깨닫도록 하려는 질문이지만, 이야기 중에 나오는 두 사람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를 갚아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가 빚을 탕감 받아야 하는 존재이라는 것이다. 여성을 죄인으로 취급하는 바리새인도 빚을 탕감 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이다.
영 죽을 죄인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해서 독생자를 보내 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영 죽을 죄인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마태복음 20:28) 모든 죄를 탕감하여 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갚을 길 없어 이 몸 드립니다.’라고 찬양하였다(찬송가 141장).
마태복음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3. 누가 그를 더 사랑하는가?(43-50절)
1) 누가 더 사랑하는지를 물음
제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43절)
바리새인 시몬은 아직 예수님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누가 더 은혜를 받은 자이냐'는 질문에 대답하기를 탕감함을 많이 받은 자라고 하였다. 그의 말은 예수님이 옳다고 말씀하셨듯이 정당하고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의 영적인 무감각과 자기를 헤아려 살피는 능력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이런 형편에 처한 사람들 중에는 독선적이거나 자기주장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 사함을 적게 받은 자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47).
본문은 대칭적인 구조로 구성되어 있음이 특징이다. 즉 '죄사함이 많은 자는 많이 사랑하고, 죄사함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한다.'는 식이다. 그런데 이러한 교훈은 죄 많은 곳에 은혜가 크다는 영적인 역설을 담고 있다. 그만큼 용서받은 감격이 더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은혜를 더하기 위하여 죄를 지을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자들은 저주를 받아야 한다(롬 5:20; 6:1-2).
3) 여성을 사하여 주심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사함을 얻었느니라 하시니(48).
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죄 사하는 권세가 있음을 여러 차례 나타내고 있다(마 9:2-6; 막2:10; 눅7:47-49). 본문에서도 주님은 죄인으로 낙인찍힌 여성의 죄를 사하여 주셨다. 바리새인 시몬은 이 여인을 대하여 주님이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주님은 빚진 자의 비유를 통하여 이 여성이야 말로 하나님 앞에 큰 은총을 받게 되었음을 말씀하신 후, 그녀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다고 한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50절)
주님은 병자를 고치거나 죄를 사한 후에 흔히 축복하시곤 하였다(마 9:22; 눅 8:48; 17:19; 18:42). 본문에서도 여성을 향하여 축복하신다. '네 믿음'은 일반적인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특이할 만한 믿음이다. 그러므로 이 여자가 예수님께 은혜를 입은 것은 그의 사랑 이전에 그의 믿음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그녀의 구원이 완료되었음을 선언하려는 의도이다. 그녀의 남은 생에 가 평안할 것이라고 축복하였다.
하나님께서 오늘 예배하는 이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공간에 사모하는 심정을 주시고, 예수님께서 모든 채무를 탕감하여 주시기 위해 대속의 십자가의 보혈을 체험하게 하시고, 모든 죄 사함 받을 뿐만 아니라 현실의 모든 채무가 청산되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축복한다.
죄의 종이었던 이들은 이제 죄의 빚을 탕감 받아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종이 되어 살기를 소원하기를 바란다.
오늘 예배자들에게 예수님께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탕감을 받은 사람이라'고 고백되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한다. 예수님께로부터 탕감 받은 사실이 각 사람들의 심령속에서 뜨겁게 일어나기를 축원한다. 그리고 그 은혜에 감사해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