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11 노벨문상 수상자 스웨덴 말똥가리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작성자 koreabaptist
작성일자 2011-10-08
조회수 10061

2011 노벨문상 수상자 스웨덴 말똥가리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201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80)는 1931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13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그는 스톡홀름 대학을 졸업한 이후 린쇼핑, 베스테로스 등 스톡홀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방에서 심리상담사로 사회 활동을 펼치는 한편 20대 초반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그가 장애인과 범죄자, 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활동을 시작(詩作)과 병행한 점을 두고 AFP는 “그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꾸준히 적극적인 헌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50여년에 걸친 시작 활동을 통해 그가 발표한 시의 총 편수는 200편이 채 안 된다. 평균 잡아 1년에 네댓 편 정도의 시를 쓴 과작(寡作)의 시인인 셈이다. 이러한 시작 과정을 통해 그가 보여준 일관된 모습은 차분하고 조용하게, 결코 서두름 없이, 또 시류에 흔들림 없이,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고요한 깊이의 시 혹은 ‘침묵과 심연의 시’를 생산하는 것이었다. 중략

 

초기에 불, 물, 녹음(綠陰)의 이미지를 탐구한 그는 중기에 접어들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드러낸다. 이런 자유분방함은 기독교 신비주의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런 시 세계를 펼친 덕분에 그는 스웨덴에서 ‘말똥가리 시인’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말똥가리처럼 높은 곳에서 신비주의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지상의 세세한 일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시각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문학평론가인 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는 ‘기억이 나를 본다’의 추천사에서 “트란스트뢰메르는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명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통찰함으로써 서구 현대시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다툼의 지역보다는 북극의 얼음이 해빙하는 곳, 또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화해와 포용의 지역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간다”며 “북극의 투명한 얼음과 끝없는 심연과 영원한 침묵 속에서 시인은 세상을 관조하며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보편적 우주를 창조해낸다”고 그의 문학 세계를 평했다.

 

국민일보 2011년 10월 7일(금) 7면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