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사살 발표 직후 미국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때아닌 ‘트윗 경쟁’이 펼쳐졌다. 그의 죽음에 대한 견해를 성경구절에 담아 표현하면서 논쟁이 가열된 것이다. 가장 많이 인용한 구절은 두 가지로, 둘 다 잠언에서 나왔다.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24:17)와 “정의를 행하는 것이 의인에게는 즐거움이요”(21:15)이다.
이는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3일 소개한 복음주의자들의 견해와 유사한 것으로 빈 라덴의 죽음을 악에 대한 심판으로 보면서도 동시에 기뻐하는 데는 신중하자는 입장이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 직후 미국 전역에서는 초당 4000개의 관련 트윗이 올라왔다. 많은 미국 크리스천들이 동참하는 가운데 존 파이퍼, 릭 워런 목사 등이 올린 성경 구절을 리트윗하면서 트윗 경쟁은 더욱 가열됐다.
4일 크로스웨이성경출판사가 운영 중인 인터넷 사이트 ‘오픈바이블(Openbible.info)’은 오바마 대통령 발표 후 12시간 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온 성경구절 가운데 가장 많이 인용된 성경구절 24개를 소개했다. 잠언 7구절을 비롯, 로마서 6, 시편 5, 에스겔 3, 이사야 여호수아 디모데후서 역대하 각 1구절씩이 선정됐다. 잠언의 경우 24장 1, 17, 18절 말씀이 많았다. 모두 악인과 관련된 구절이다. 또 신명기(32:35) 말씀을 인용한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는 로마서 12장 19절 말씀도 많았다.
자료출처: 국민일보 2011년 5월 5일(목) 21면